“다 버릴지라도 나는 그리하지 않겠나이다”<막14:29>
제자들이 다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할 것이라는 예수님 말씀에 대해 베드로는 제자들을 대표해서 위와 같이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그 결과를 다 알고 있듯이 과연 예수님이 말씀하신대로 제자들 모두가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하였습니다(50). 얼마나 상황이 급하였으면 제자중 한 사람은 벗은 몸에 베 홑이불을 두르고 예수님을 따라가다가 무리에게 잡히매 배 홑이불을 버리고 벗은 몸으로 도망하였습니다(52절).
절대 예수님을 배반하지도 버리지도 않겠다는 것은 시몬 베드로와 모든 제자들의 진심이었습니다. 예수님 들으시기에 좋으라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한 것이 아닙니다. 죽을지언정 예수님을 버리지 않겠다는 것은 진심 100%입니다, 하지만 진심이 배반과 버림에 대한 버팀목이 되지 못합니다. 흔히 “진심이면 됩니다.”라고 하지만 진심만 가지고는 결코 예수님을 끝까지 따를 수가 없습니다. 마음은 원이지만 육신이 약한 경우가 우리에겐 많기 때문입니다.
진심은 의심되지 않습니다. 단지 그 진심을 지켜낼 능력이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마음만 내세울 것이 아닙니다. 왜 내 진심을 몰라주냐 말할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는 다 될 수 없음을 알고 성령의 권능이 우리 안에 계시길 구해야 합니다. 나의 진심이 힘이 약하여 할 수 없는 그 순간, 주님의 능력이, 주님의 성령이 우리의 마음과 우리의 믿음과 삶을 지켜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향한, 그리고 교회와 삶을 향한 우리의 마음이 늘 진실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무엇보다도 성령께서 권능으로 역사하시길 바라며 내 안에 늘 성령을 모셔들이기를 사모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성령의 은혜와 힘을 얻기를 간구하세요.
진심만 가지고 충분하지 못한 세상, 성령의 능력이 여러분을 보호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