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어쩔수 없는 벽을 느끼는 일이 많은 오늘,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가는 담쟁이 잎처럼, 그리스도 안에 있는 확실한 소망을 부여잡고 함께 현실의 벽을 넘어서서 마침내 하나님의 영광에 나라에 다다르길 예수 안에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