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화분을 마당에다 내놨더니 다시 살아나고 꽃이 피었어요."
원로목사님 시절부터 목양실에 함께 생활하고 있던 화분이 있었다. 나하고도 벌써 햇수로 올해 5년째를 보내고 있었다. 올초 화분의 잎들이 다 말라 죽은 것을 보았다. 그래 5년이면 나랑도 오래 있었다.....싶은 마음이 들었다. 왜냐하면 그전에도 몇번씩 시들시들 하던것이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회 마당 한 구석에 그냥 가져다놨는데(그건 거의 폐기한 것이었다) 얼마전 이장로님이 화분이 다시 살아나고 꽃이 폈다고 하셨다. 그리고예전보다 더 푸르른 잎과 꽃까지 여러송이 핀 그 죽었던 화분을 장로님이 오늘 다시 목양실에 가져다 놓으셨다.
"참 희한하네요, 얘는 분명 죽은 얘였는데....어떻게 다시금 이렇게 예쁘게 활짝 피어났을까요?"
"바깥 마당에서 공기를 머금고 햇빛을 쐬고 비를 맞아 그래요, 수돗물과 비는 엄청 달라요"
이 화분이 다시금 부활한 것은 바깥에다 두었기 때문이다. 하늘에서 오는 비와 이슬을 머금고 공기를 쐬고 자연의 햇살과 바람을 맞으니 다시 부활한거다. 정말 신기한 일이다, 신비로운 일이다. 다시 생명을 얻는 일, 다시 푸르러지는 일은 인생에도 일어난다.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하나님이 하늘로부터 주시는 값없는 은혜를 그저 두팔벌려 환영하고 받아드리면 된다. 나도 새롭게 태어나고 싶다, 시들시들한 생명이 아닌 하늘로부터 오는 생기발랄한 기운이 생동하는 삶이고 싶다. 예수 안에만 있으면 된다. 복음은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