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네이쳐가 아닌 크리에이쳐입니다. 네이처(nature)는 자연스럽게, 저절로 되었다는 의미로 세상이 오래전부터 그 모습 그대로 저절로 있어져 왔다는 것입니다. 크리에이쳐(creature)는 창조되었다는 의미로 그냥 저절로 되어진 것이 아닌 세상 모든 것이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창조되었음을 뜻합니다. 세상 모든 만물을 네이처로 볼 것인가? 크리에이처로 볼 것인가? 네이처로 볼 때는 세상 모든 것들은, 우리 자신을 포함해서, 아무런 목적도 의미도 없는 존재들이 됩니다. 더 심한말로는 무가치하게 여길 수 도 있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네이처의 영역에서는 세상 만물이 존귀하지 않습니다. 그냥 우연히 있다 또 어느 날 우연히 사라저버릴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크리에이처의 영역에서는 모든 만물은 저마다 목적과 존귀함과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냥 우연히 있어온 것이 아닌 창조된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저 자신을 포함해서 우주의 모드 만물이 크리에이처인 것을 믿고 그렇기에 자랑스럽고 감사합니다.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1642~1727)은 근대 과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근대과학의 최고 공로자로 손꼽힙니다. 언젠가 한번은 뉴턴이 우주 연구를 위해 태양계 모형을 정교하게 만들었습니다.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과 자전을 하며 돌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던 무신론자 친구가 감탄합니다. “자네는 역시 최고의 과학자군, 이처럼 정교하게 태양계 모형을 만들다니!” 그러나 뉴턴이 말했습니다. “이건 그냥 저절로 만들어진 것일 뿐이네.” “무슨 말인가? 그냥 만들어질 리가 있는가?” 뉴턴이 조용히 말합니다. “자네는 이 태양계 모형 하나도 누군가 만들었다는 것을 알면서 어찌 저 끝없는 우주는 그냥 생겨났다고 믿는가?”
창세기 1장은 하나님께서 우주의 만물을 창조하셨다고 말씀합니다. 창세기1장의 창조기사는 정말 중요한 세가지를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첫째, 우주의 모든 만물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셨다, 하나님의 작품이며 하나님의 것이다.
둘째,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 지음받았고 특별한 복을 받아 생육하고 번성하며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만물을 다스리고 돌보라는 명령을 받았다.
셋째, 창조의 모든 날들을 이루신 하나님께서 일곱째 날 안식하셨고 그 날을 복되게 하셨다.
위의 세 가지는 인류가 우주 저 멀리로 여행을 다니게 될 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도 진리이며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지으심을 따라 온세상을 살아가며,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복을 따라 하나님을 섬기며 세상을 돌보고 다스리며, 하나님 안에 안식을 누리는 것이 하나님이 지으시고 부르신 남자와 여자가 누려야 할 창조의 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