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7장, 8장은 노아 홍수에 관한 말씀입니다. 그 때에 온 땅이 하나님 앞에 부패하여 포악함이 땅에 가득하였고 이는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행위가 부패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창6:11,12). 이것이 홍수 심판이 일어난 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 은혜를 입은 노아와 심판 이후 새롭게 생육하고 번성할 세상을 위해 하나님은 방주를 마련할 것을 지시하십니다.
홍수심판의 이야기를 들으며 노아의 방주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봅니다.
첫째, 방주는 구원을 상징합니다. 홍수 심판으로부터 구원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방주를 마련하고 그 안에 들어가야만 온 세상에 창일한 물로부터 심판을 받지 않습니다. 홍수로 인해 살아남기 위해서는 꼭 방주 안에 있어야 합니다.
둘째, 방주는 기다림의 장소입니다. 온 지면으로부터 물이 걷히고 땅이 다 마를때까지 기다려야만 하는 곳입니다(창 8:13,14). 특별히 기다리며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하는 곳입니다. 노아와 그의 가족들과 방주에 탄 생물들은 홍수로부터 약 1년간 방주 안에 있어야만 했습니다. 온 세상에 물이 걷힐때까지는 반드시 방주 안에서 기다려야 합니다. 방주 안의 환경은 쾌적한 것과는 거리가 멀었을지라도 홍수가 마치고 물이 다 물러갈때까지 반드시 기다려야만 하는 곳입니다.
세 번째, 방주는 기다리며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만 하는 곳입니다. 홍수가 시작되기전 노아는 이제 가족들을 데리고 방주에 들어가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그리고 약 1년간의 방주생활, 사방이 온통 물로 가득하고 방주안은 온갖 동물들과 함께 하는 답답하고 습한 환경에 놓여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물러나 있어야 하는 한적한 장소와는 사뭇 다른 환경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곳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하는 곳입니다. 방주 안으로 들어온 것도 하나님의 말씀을 따랐듯 온 지면에 물이 다 마르고 방주 밖으로 나올때에도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야 합니다. 하나님이 노아에게 말씀하실 때 “너는 네 아내와 네 아들들과 네 며느리들과 함께 방주에서 나오고...(창 8:15~17) 노아는 방주 밖으로 나왔습니다. 하나님이 방주 밖으로 나오라 명령하실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따라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비록 방주 바깥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있더라도 나와야 합니다. 아직 하나님이 아무 말씀이 없으시면 물이 마른 땅을 보고 밖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도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방주는 심판 때의 하나님의 구원을 상징합니다. 그러나 방주에 타고 있다고 구원받는 것이 아닙니다. 방주 안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하나님의 시간에 따라 순종하며 따를 때 구원과 은혜를 누리는 것입니다. 방주는 노아가 얼마나 하나님의 말씀을 잘 따르고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홍수 때에 가장 안전했던 방주라고 하더라도 이제 홍수가 지나고 하나님이 밖으로 나가라 한다면 나와야만 하는 것, 버려야만 하는 것이 방주입니다. 방주 자체보다도 하나님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방주가 아닌 하나님이 구원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우리를 위해 예비해놓으신 하나님의 방주와 같은 손길들이 있습니다. 분명 그것은 하나님이 구원과 은혜를 나타냅니다. 하지만 그것 자체가 우리에게 구원이 되고 은혜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방주는 그저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시는 바를 드러내는 표지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오늘 방주로 들어가라 그러면 들어가고 계속 그곳에 머물러 있으라 그러면 머물고, 어느 때에 이제 밖으로 나가라 하신다면 나올 때에 은혜를 누리는 것입니다. 그때 새로운 세상에서 생육하고 번성할 약속을 받게 됩니다. 오늘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하나님의 방주 안에서 하나님이 말씀하시길 믿음으로 인내하며 기다립시다. 그리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들어가기도 하고 나아가기도 하며 새로운 은혜의 시절을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