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본문을 묵상하면서 아마도 가장 많이 만나게 되는 단어는 ‘유익’이고, 문장으로는“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니요...”<고전10:23/6:12>일 것입니다. 우리에게 유익과 자유의 문제는 무척 중요하고 예민한 부분입니다. 만일 나의 핵심 이익과 자유가 누군가에게 침해를 당한다면....개인간의 분쟁, 조직간의 분쟁, 국가와 국가, 사회와 사회와의 분쟁이 이 부분에서 갈등이 일어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과 패권 분쟁이 그렇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역시 같이 이치로 일어난 일입니다.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유익은 나의 유익이 아닙니다. 남의 유익입니다.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고전10:24>. 자유역시 나의 자유가 아닌 다른 이의 자유, 특히 믿음이 약한 자의 자유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인간은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마음껏 유익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유익과 자유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조화롭게 이뤄져야 합니다. 인간과 인간이 인간과 창조세계의 모든 것들이 상생할 수 있는 질서 안에서 누려야만 합니다....
바울사도는 고린도지역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값없이 복음을 전하고 자신의 권리를 다 쓰지 아니하였다고 합니다<고전 9:18>. 복음을 위해 스스로를 제한하고 절제하며 수고했기에 바울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삶을 최선을 다해 운동장을 달리는 운동선수와 같이 달려갈 수 있었습니다. 인생을 복되게 강건하게 살고 준비하기 위해서는 이렇듯 모든 것이 가능하지만 그것을 완전히 사용하지 않는, 세상 물건을 사용함에 있어서는 다 쓰지 못하는 자 같이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고전7:31>. ‘물이 몰려 온다’는 책일 읽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에 대한 책입니다. 바다의 해수면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서 우리가 예상하는 시기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지구상의 많은 부분이 물속에 잠기게 될 위험을 경고하는 내용입니다. 오랜 지구의 역사에서 기후변화, 그리고 그에 따른 해수면의 상승과 하강은 지속적으로 반복되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해수면이 상승하는 시기엔데 기후문제로 인해 그 속도가 예측할수 없을 정도로 빨라졌다고 한느 것이 문제입니다. 왜 이런 위기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을까?를 질문합니다. 그것은 인간이 할 수 있는 만큼 지구자원을 가져다가 쓰고 할 수 있는 만큼 세상의 물건들, 자원들을 마치 다 쓰더라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욕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 속도를 조금 줄이기 위해서라도, 우리 뿐 아닐 다음 세대, 그 다음세대도 우리가 누리는 하나님의 아름다운 창조세계를 보고 누리게 하기 위한 우리의 책임은 자명합니다. 모든 것이 가하지만 모든 것이 다 유익한 것이 아님을 알아 유익을 누리는 것에 제한을 두는 것입니다.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는 절제의 삶을 살아가기를 결정해야 합니다. 복음을 값없이 전하고 자신의 권리를 다 쓰지 않은 것을 자신의 상이요 복으로 본 바울사도와 같이 우리도 우리에게 있는 권리와 자유와 유익을 다 사용하지 않고(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아닌),
남을 위해, 교회를 위해, 온 세상을 위해 남겨두고 넘겨준다면 우리를 위한 상은 아마도 이 세상에서는 지속가능한 삶의 모습일 것이고, 하나님과 함께 영광을 누리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