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힘으로 내게 띠 띠우시며 내 길을 완전하게 하시며
나의 발을 암사슴 발 같게 하시며 나를 나의 높은 곳에 세우시며
내 손을 가르쳐 싸우게 하시니 내 팔이 놋 활을 당기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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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걸음을 넓게 하셨고 나를 실족하지 않게 하셨나이다.
시편 18편은 여호와께서 다윗을 그 모든 원수들의 손과 사울의 손에서 건져 주신 날에 다윗이 여호와께 노래한 찬송입니다. 어제 도봉산을 등정하면서 시편 18편의 다윗의 노래가 생각이 났습니다(도봉산은 온통 바위산에 산세가 무척 험해서 산행보다는 등정이라는 말이 어울렸습니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은 지금의 자신을 만든 것은 도봉산이다고 할 정도로 도봉산을 오르내리며 세계적인 산악인으로 자신을 훈련하였다고 합니다).
험한 바위산을 오르는데 양팔과 두 다리 모두 바위에 바짝 붙어서 설치된 쇠줄을 잡고 기어가듯 올라야만 무사히 바위틈 사이로, 정상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 조금만 미끄러지거나 발을 헛디디게 되어 실족하면 그대로 삶이 끝날수도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다윗은 그러한 삶을 사울이 죽을 때까지 무척이나 오래 살아갔습니다. 바위 틈에서, 높디높은 유다 광야의 험하고 험한 바위산의 꼭대기에서 그곳을 터전 삼아 살아가는 암사슴과 들염소 같이 그 험한 곳을 자신의 발로 뛰어오르며 살아왔습니다. 험준한 바위산을 뛰어다니는 삶을 살면서 젊은 다윗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자신을 쫓아오는 사울이 두려울까? 이 바위산에서 혹시라도 실족해서 미끄러져 죽을지도 모르는 그 아찔한 산의 높이와 환경이 두려울까?....다윗은 높은 바위 산과 깊은 골짜기를 뛰는 듯 행하였던 높은 유대의 광야와 바위산의 전문가였습니다. 하지만 그도 실족할 것이 두려웠을 것입니다. 바위틈에 거하며 높고 거친 바위 사이로 오르락 내리락하며 다윗은“여호와께서 내 길을 완전하게 하시며....내 걸음을 넓게 하셨고 나를 실족하지 않게 하셨다.” 노래합니다. 하나님이 동행하시니 험한 바위산도 그를 쫓는 사울도 두렵지만 안전히 살아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위해 유다 광야의 저 높고 험한 바위산에 안전하고 완전한 길을 내시고 그와 동행하셔서 그로 실족하지 않게 하셨습니다. 험한 산을 오르니 주께서 나의 발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지켜주실 것을 더욱 의지하게 됩니다. 혼자서는 결코 찾아오지도 오르지도 않았을 산이지만 함께 한 동행이 있었기에 정상까지의 험한 길을 오른 것처럼 인생의 험한 바위산과 같은 곳에 나를 위해 길을 완전하고 안전하게 하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오늘도 사슴과 같이 나로 나의 높은 곳을 뛰어다니며 주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