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예수님은 무엇을 먹을지 무엇을 마실지 무엇을 입을지, 즉 생활에 대해서 염려하지 말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육체의 장막 안에 거하기 때문에 먹을 것, 마실 거스 입을 것에 대한 염려와 근심이 저절로 일어납니다. 염려하지 말라는 주님의 가르침은 세상의 마지막과 관련하여 한 번더 주어집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 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눅 21:34> 이 말씀을 해석하자면 다음과 같은 것입니다. 세상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스스로 조심하여 곧 사라질 세상 것들로 인해 근심하거나 마음쓰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육신의 장막도 그렇고, 세상의 모든 것들이 다 사라질 날이 다가오고 있다면 곧 사라질 것들을 놓고 아등바등 마음쓰며 살아갈 이유도 없는 것이고, 그에 따라 세상의 염려와 근심도 작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세상의 일들로 인해 근심과 염려가 일어날 때 그러므로 성도는 곧 임할 주님의 나라를 묵상하고 소망해야 합니다. 그럴 때 주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염려와 근심에 맞서게 되고 이를 넘어서게 되는 것입니다. “일어나 머리를 들라 너희 속량이 가까웠느니라”<28절> 근심과 염려가 온종일 여러분을 사로잡을 때 일어나 머리를 들어 하늘을 살펴보세요, 하늘을 바라보세요, 곧 주님의 임재가 가까이 있을 것 같고, 그 하늘로부터 주님의 음성이 우레와 같이 들려올 것 같지 않습니까? 땅만 보고 다니며 한숨을 푹푹 내쉬면 염려가 배가 됩니다. 마음이 둔하여지고 세상의 무거운 짐들과 일들에 억눌리게 되고 지배당하게 됩니다. 그때 저 하늘을 올려다보며 주님이 곧 오실 날을 소망해 보세요. 세상 근심, 염려, 아픔, 죽음이 주님 안에서 끝이 나고 만물이 새로워지며 오실 주님과 함께 영광을 누릴 때를 미리 내다본다면 우린 결코 세상과 삶에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 사무실을 나가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그리고 처음 성도들처럼 “마라나타” , “아멘 주여 오시옵소서”를 고백합니다. 나의 한숨과 근심을 주님이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도록 하실 것입니다<고후 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