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산행을 하는 친구 목사님들하고는 자주 서로의 마음을 주고 받습니다. 주로 산행과 관련하여 필요한 것들이 있으면 여러개를 구입해서 서로에게 선물하는 편입니다. 얼마전에는 캠핑용컵을 인원수에 맞게 구입해서 나눠드렸습니다. 저도 여러개를 구입하고, 또 한 분의 목사님도 컵을 여러개를 구입해서 서로 나눠주고 나눠받았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커피광고를 하며 세상 가장 멋있는 까페가 산 위에서 먹는 00한잔 이라고 했는데 정말 산 위에서 마시는 커피는 세상에서 가장 향기롭고 달콤합니다. 이번에 서로 선물한 캠핑용 머그컵이 있어서 그 맛이 더 특별합니다. 얼마하지 않는 물건이지만 거기에는 서로를 배려하고 생각하고 아끼는 마음이 한가득입니다. 산에 올라 커피를 마실 때마다 서로에게 감사하는 마음, 귀한 동행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도 함께 따라 마십니다.
그런데 아직 이 귀한 캠핑용컵을 나눠드리지 못한 분이 계십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연말, 연시에 굉장히들 바삐 보내시기에 근 두달간 산행에 참석을 못하셨기 때문입니다. 주인을 찾아가지 못한 컵을 볼 때마다, 산 위에 올라 함께 커피잔을 기울일 때 마다 얼른 그분에게 선물해야 하는데 하는 마음이 듭니다. 이런류의 선물은 직접 전해드려야 마음도 전해집니다. 직접 산에까지 지고 올라가 정상에서 커피를 마시며 꺼내 드려야만 합니다. 택배로 보내기에는 그 마음이 그 선물이 너무 무거운 것이니까요....아직 만나지 못하니 여전히 선물은 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마음도 전해지지 못한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귀한 마음의 선물을 나누기 위해서 함께 만날 때에야만 선물이 전달됩니다, 마음이 전해집니다. 그리고 이러한 선물은 그 선물을 받을 유통기한이 정해져 있습니다. 기한내 전해져야만 감동이 되고 기쁨이 됩니다. 그 기한이 넘겨지게 되면 선물은 더 이상 서로에게 마음의 기대를 불러일으키지 못하게 되고 없어지고 맙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의 선물도 같겠지요? 하나님이 직접 우리에게 전해주실때에, 하나님을 만나뵐 때에만, 예배와 성도와의 만남이라는 특정한 장소와 시간에서만 받을 수 있고 느낄 수 있습니다. 선물한 캠핑용컵이 같이 만나 산에 오를때에야 그 기쁨과 행복을 서로 누릴수 있는 것처럼요....정한 시기가 있기에 그 시기안에 반드시 만나 함께 선물을 누리고 기쁨을 누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선물을 사모하는 여러분 그러므로 두 가지를 기억하세요. 하나님을 만나 뵙는 특정 모임(=예배와 같은), 장소, 시간 안에 선물을 받아 누릴 것을 말이죠. 누구도 성탄절 선물을 설명절이 지난 지금까지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지금만 받아 누릴 수 있는 하나님의 선물이 있습니다. 오늘이라는 시간 안에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선물을 누리세요, 모든 선물에는 유통기한도 꼭 만나야만 전해지는 행복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