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이후 교회로써 행해오던 많은 것들이 멈춰지고 중단되고, 때로는 축소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이전보다 더욱 힘차게 진행되고 있는 사역이 있는데 그것은 ‘성경읽기’입니다. 작년 가을부터 시작된 성경통독은 일년이 되는 올해 가을 ‘3차 성경통독’이 시작되게 되었습니다. 1차, 2차를 진행하면서 읽어 오셨던 분들에다 3차에는 처음 읽기에 도전하는 분들까지 회차가 진행될수록 많은 성도님들이 참여하고 계십니다. 교회의 여타 중요한 사역들이 중단되고 축소된 환경 속에서 성경읽기는 이전보다 더욱 활발한 것을 보며 적지 않은 은혜와 감동을 누립니다.
한국교회는 하나님 말씀을 읽음으로 시작되었고 그 말씀을 힘써 배움으로 장성하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세계 선교사에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특별한 은총이 있는데 그것은 선교사들이 찾아 오기 전에 이미 우리 글로 된 성경을 번역해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최초의 한글성경은 1985년 2월 일본에 유학중이던 이수정을 통해 번역된 ‘마가복음 언해’ 였습니다. 이 마가복음말씀을 들고 미국 장로교 선교사인 언더우드와 감리교 선교사인 아펜젤러가 함께 두 손을 맞잡고 조선 땅에 발을 내딛고 본격적인 선교를 시작했습니다. 그때에는 이미 조선 땅에 비록 선교사들을 만난 일이 없었어도 성경의 말씀을 듣고 예수 믿기로 결심한 교인들이 여럿 있던 때였습니다. 그들은 복음을 전하는 이들도 없이 어떻게 예수를 믿게 되었을까요? 중국을 통해, 일본을 통해 들어온 쪽 복음을 읽고 성경의 말씀에 감동되어 믿는 이가 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성경을 읽는 다는 것은 매우 중대한 사건인 것입니다. 많은 교우들이 더욱 힘써 스스로 성경을 읽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성경에 감동되어 그 믿음이 깊어진다면 얼마나 큰 하나님 나라의 사건이 되겠습니까....
성경통독을 함께 하는 분들은 매일 대략 45분정도의 시간을 성경을 읽는 것에 할애해야 한다고 합니다. 45분의 시간, 한 시간이 채 되지 않는 시간이지만 이것을 구약, 신약 성경을 전체로 통독하기 위해서는 매일 매일을 성실히 헌신해야 합니다.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함께 도전해 볼 때 커다란 유익이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함께 성경을 읽어나가는 교우 분들을 축복합니다, 그리고 그분들 때문에 위로를 받습니다, 하나님의 치유하심과 역사하심을 기대하게 됩니다.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음으로 시작된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처음 그 옛적, 성경을 처음 대하고 읽을 때 조선에는 아무런 희망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성경을 읽어나가며, 예수 믿는 믿음이 사람들 마음속에 잠잠히 자리 잡으며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성경을 함께 읽을 때 그와 같은 역사가 오늘 다시 한 번 우리 시대, 우리 삶에 일어날 것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