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특별한 심방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경기 광주시청에서 열리는 그림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이 전시회의 주인공은 우리 교회 변전도사님이십니다. 전도사님께서 그동안 그리신 그림들을(대회 수상작을 포함하여) 전시하며 노년에 이토록 큰 달란트와 은혜를 주신 하나님을 감사하며 찬양의 고백을 드리는 자리였습니다.
전도사님은 오랫동안 교회에서 전도사로서의 사역을 감당해 오셨습니다. 그러다 3년전 이곳으로 이사오시며 사역의 자리를 공식적으로 은퇴하셨습니다. 평생을 교회사역을 하며 바쁘게 지내시던 전도사님은 처음에는 집에만 계시는 것이 무척이나 어색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지역 문화센터를 통해 그림을 공부하게 되었고 그림에 재능이 있으셔서 실력이 점점 좋아지게 되셨던 것입니다. 3년 동안 그림을 배우고, 그중에 어떤 그림은 또 대회에 나가 ‘특선’이라는 수상도 하고 20여점 가까이 되는 결코 작지 않은 그림들을 그려내시게 되었는데 그 결과물이 바로 이번 개인 전시회였던 것입니다.
전도사님과 전도사님이 그린 그림을 보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특별한 은혜들이 있음을 생각합니다. 전도사님은 그림에 대한 재능을 일흔이 훌쩍 넘은 나이에 우연한 기회에 발견하였습니다. 그리고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그림을 공부하는 결단을 하셨습니다. 그것이 이렇게 많은 지인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게 된 것이구요. 전도사님께 그러했던 것처럼 우리에게는 우리가 전혀 몰랐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인생의 선물들이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그 선물이 이른 시기에 발견이 되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전도사님처럼 황혼녘에 발견되기도 합니다. 언제고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발견한다는 것은 매우 기쁜 일입니다, 행복한 일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을 통해 행복과 기쁨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은사 중에 아직 내가 발견하지 못한 것이 있는가? 만약 아직 발견하지 못한 은사가 있다면 우연한 기회에라도 꼭 발견될 것입니다. 그래서 그 은사를 통해 하나님을 찬양하고 인생을 더욱 풍요롭고 행복하게 가꾸길 원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은사를 따라 살아가는 것에는 늦은 때가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언제고 하나님이 주신 것들을 발견한다면, 그때가 비록 전도사님처럼 은퇴하고 나이 많은 시절이라고 하더라도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것이 놀랍고, 하나님이 주신 모든 것이 우리에게는 귀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때문에 인생에는 무엇을 하기에 늦은 때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