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의 마지막은 드디어 성막이 완성된 사실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백성들이 완성한 성막을 모세가 세우기를 마치자(출40:18),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게 되었습니다(34절). 성막은 하나님이 백성들 가운데 거처하시는 처소입니다, 백성들과 함께 광야의 순례의 길을 함께 동행 하신다는 증거입니다.
완성되고 세워진 성막에는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여호와의 영광이 충만하였습니다(35절). 여호와의 영광이 충만하기에 성막이 의미가 있습니다, 여호와의 영광이 충만하기에 성막이 성막 되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영광이 충만하다는 것은 여호와께서 지금 그 성막에 내려와 임재하신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시내산 꼭대기에 있던 여호와의 영광이 이제 백성들 한 가운데 여호와를 위해 준비된 성막에 임재하십니다. 여호와의 영광이 충만하기에 성막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합니다. 영광이 없는 성막은 그저 일반 텐트에 불과할 뿐입니다. 아무리 비싸고 화려한 재료로 지었다고 하더라도 여호와의 영광이 없다면 그것은 그저 크고 화려한 텐트일 뿐입니다. 주님의 영광이 머무신다면 보잘 것 없는 막사도 사람이 손으로 지은 임시거처도 성막이 되고 하나님의 집이 됩니다. 이 성막에 하나님의 영광이 이처럼 충만히 임재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먼저는 하나님이 백성들과 함께 순례의 길을 동행하시기를 결정하셨기 때문입니다. 백성들과 함께 광야의 길을 떠나시기 위해 하나님은 시내산 꼭대기에서 산 아래 백성들이 만든 성막으로 내려오십니다. 두 번째는 이 성막이 “여호와의 명령하신대로”지어졌기 때문입니다. 성막을 만들고 세우는 출애굽기 39장은 “여호와의 명령하신대로” 란 표현이 총 9번 나오고, 40장 17~33절에는 7번 나옵니다. 성막을 만들고 세우는 역사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대로 이뤄졌음을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성막에는 여호와의 영광이 충만히 임하는 것입니다, 낮에는 성막위에 구름 기둥이 떠오르고 밤에는 불기둥이 떠올라 백성들의 가는 길을 비추고 보호하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말씀하신대로 살고 행하면 여호와의 영광이 충만해 집니다.
성막에 내려오신 하나님은 백성들의 광야 순례길을 인도하십니다. 구름이 성막위에 떠오르면 이스라엘 자손이 그 모든 행진 하는 길에 앞으로 나아갔고, 구름이 떠오르지 않을 때에는 떠오르는 날까지 나아가지 아니하였습니다(36,37절). 한번도 가보지 못한 순례의 길, 하나님의 동행과 앞서 인도하심이 있기에 거친 광야길을 걸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이 말씀하시면 나아가고, 주님 멈춰서시면 거기에 멈춰서는 삶은 우리에게도 같은 것입니다. 그래야만 광야같은 인생길 안전하게 걸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내 인생의 인도자 되심을 다시 한 번 깊이 묵상하며 간구해야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