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4/27/출애굽기 9:13~26 여호와의 말씀을 두려워하면 재앙을 피할 수 있다
애굽에 내린 열가지 재앙 가운데 본문은 일곱 번째, 우박 재앙에 관한 말씀입니다. 애굽에 내려지는 재앙들은 바로의 완악함에 대한 결과입니다. 우박 재앙에 대한 말씀을 살펴보며 두 가지 특징을 발견하게 됩니다.
첫째는 우박 재앙 및 열가지의 재앙들은 가혹한 것들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내가 손을 펴서 돌림병으로 너와 네 백성을 쳤더라면 네가 세상에서 끊어졌을 것이나...”(15절) 우박재앙을 비롯해 애굽에 내린 재앙들이 별 것 아니라는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할 수만 있었다면 코로나와 같은, 아니 그보다 더 심한 돌림병(=전염병)을 보내셔서 애굽이 완전히 망하게 할 수 도 있었는데 그리 하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애굽에 내린 재앙들은 그들을 망하게 하려는 목적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인 이스라엘을 구원해 내 하나님을 섬기도록(=예배하도록)하기 위해서이며, 바로와 애굽 사람들에게는 온 천하에 하나님과 같은 분이 없음을 알도록 하기 위함입니다(14절). 그러므로 우박과 같은 재앙을 맞을 때 그로 인해 여호와 하나님을 알게 되고 그분의 백성이 되어 그분을 섬기는 자리에 들어가는 것이 복임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로나19의 오랜 유행을 통해 믿는 자들이 깨달아야 할 것도 위와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섬기길(=예배하길) 더욱 힘을 다하고, 하나님과 같은 분이 없음을 깨닫고 우리의 나약함과 무능함을 알아 하나님 앞에 엎드려야 합니다.
두 번째,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을 들은 이들은 우박의 재난에서 무사했다는 것입니다.
“내일 이맘때면 내가 무거운 우박을 내리리니 애굽 나라가 세워진 그날로부터 지금까지 그와 같은 일이 없었더라.”(18절)...........바로의 신하 중에 여호와의 말씀을 두려워하는 자들은 그 종들과 가축을 집으로 피하여 들였으나....“(20절)
바로의 신하중에 여호와의 말씀을 두려워하여 그 종들과 가축을 집으로 피하여 들인 이들은 우박으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있던 고센 땅에는 우박이 없어서 이스라엘이 무사했던 것처럼, 여호와의 말씀을 두려워하여 자기 사람들과 가축들을 대피시킨 이들 역시 무사했던 것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을 결코 가벼이 여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바로의 신하들 중에도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그분의 행하심에 주의하는 이들은 재난에서도 건짐을 받습니다. 하나님을 존중하기 때문입니다, 순종하기 때문입니다.
우박 재난이 떨어지는 와중에도 무사한 이들이 있었던 것처럼 오늘 코로나 위기의 와중에도 무사한 사람들이 분명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을 결코 가벼이 여기지 않는 이들입니다, 철저히 방역수칙을 지키며 조심하는 이들일 것이며, 위기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의 목적을 알아 하나님을 섬기기를(=즉, 예배하기를) 멈추지 않는 이들입니다.
하나님이 사랑하는 녹원교회 교우 여러분들 모두가 재난 같은 삶의 현장에서도, 심판이 일어나는 그곳에서부터 하나님의 구원을 누리는 복된 이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지금 겪는 이 모든 일들은 우리로 망하게 되기 위한 것이 아님을 알고, 도리어 재난과 같은 상황이 하나님의 구원의 시작이 됨을 함께 노래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