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0장, 21장에는 포도원과 관련된 비유가 총 세 차례 나옵니다. ‘일꾼을 포도원에 들여보내는 선한 포도원 주인’<마20:1~16>, ‘포도원 주인과 그의 두 아들’<마21:28~32>, 그리고 ‘악한 포도원 농부’<마21:33~46>에 관한 비유입니다.
포도원과 관련한 비유를 통해 주님이 가르치시고자 하시는 것은 우리 모두는 주님의 포도원에 부름받은, 세상 말로는 운좋게 그러나 믿음의 표현으로는 주님의 약속과 순전한 은혜를 따라 부름받은 자들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주님이 만드신 그 포도원 안에서 주인도 아들도 그리고 부름받은 일꾼들도 모두 행복하게 포도원의 과실을 누리며 다함께 살아가길 기뻐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주인이 포도원을 만들고 산울타리로 두르고 거기에 즙 짜는 틀을 만들고 망대를 짓고...(33절) 주인은 포도원을 만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자신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순전히 포도원에서 일할 농부들, 일꾼들을 위한 것입니다. 농부들과 일꾼들이 당신의 포도원을 통해 보호를 받고 일을 하며 순전한 기쁨을 누리고 포도원의 결실하는 열매들을 누릴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주인은 놀고 있는 일꾼이 눈에 보이면 보이는 대로 자신의 포도원에 들여보내고, 심지어 포도원을 경영할 모든 준비를 한 다음에는 아주 농부들에게 세를 주고 타국으로 가는 것입니다. 포도원을 향한 주인의 행동은 자신을 위한 이기적인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오직 일꾼들, 농부들을 위한 것입니다.
포도원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비유의 포도원은 그 당시 부름받은 이스라엘 나라, 예루살렘에 있던 성전, 그리고 오늘날은 주님의 몸된 교회를 의미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우리 주인이신 주님께 가장 중요한 것은 그분의 포도원, 그 포도원인 교회로 함께 모이며 살아가며 수고하는 일꾼된 성도들일 것입니다. 먼저는 나는 주님의 이 포도원에 분명히 부름을 받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코로나로 교회를 가까이할 수 없는 지금이 어쩌면 그 사실을 확실히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시기일 것입니다. 자주 교회에 나올수 없는 환경에서 점점 믿음이 약하여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가슴속에 갈급함과 사모함이 있다면 당신은 부름 받은 사람이 분명합니다. 두 번째는 나는 과연 성실한 포도원의 일꾼인가?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것입니다. 성실한 포도원의 일꾼은 어떤 이겠습니까? 인생의 몇시쯤 부름받았는지는 관계 없이 부름받아 그 자리에 있다는 것에 감사하여 주인이 결산할 때까지 수고의 땀을 흘리며 성실히 헌신하는 이입니다. 그에게는 다른 일꾼들이 어떠한지, 그가 얼마나 늦게 들어왔는지 혹은 농땡이를 피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자신을 부른 주인과 포도원을 위해 정한 시간 만큼 애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인의 포도원은 제 때에 열매를 바칠 만한 다른 농부들에게 주어집니다(41절). 포도원의 기쁨은 땀흘리며 수고로이 일한 일꾼과 농부들을 위해 마련됩니다. 여러분을 위해 준비된 주님의 포도원이 있음을 잊지 마세요. 그리고 그 포도원에서 부름받은 것 자체를 큰 은혜로 여기며 주님을 위해 그리고 포도원의 모든 것을 누릴 나 자신을 위해, 그리고 함께 부름받은 다른 일꾼들, 다른 믿음의 지체들을 위해 성실함으로 살아갑시다. 부르심의 은혜로 언제나 충만한 삶이 될 것입니다. 그러한 여러분의 인생을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