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의 처음, 1장 1절부터 17절은 아브라함부터 다윗을 통해 예수님에게까지 이르는 계보를 소개합니다.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열네대, 다윗부터 바벨론으로 사로잡혀갈 때까지 열네대, 바벨론으로 사로잡혀간 후부터 그리스도까지 열네대였음을 말합니다(17절). 메시아 그리스도를 보내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마침내 세월이 흘러서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으로 예수님이 오심을 통해 이뤄졌음을 선언합니다.
복음서에서 처음 만나는 예수님의 계보를 통해 세 가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메시아를 보내시겠다고 하는 하나님의 약속이 마침내 성취되었다.
이 약속은 이사야 선지자때부터만 하더라도 약 700년만에 이뤄진 것입니다. 마태는 아브라함때부터 시작을 하니 그 약속은 이사야때보다 훨씬 오래전의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흐르더라도 하나님의 약속은 신실하며, 성취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모든 약속은 반드시 이뤄집니다. 이 계보에 나오는대로 열네대,열네대,열네대에 이르는 총 42대에 이르는 세월과 사람들이 그 약속을 붙들고 그들의 생애를 살아갔던 것처럼 우리도 오늘 우리에게 이뤄질 주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붙들고 살아야 합니다.
2. 하나님의 역사는 ‘낳고’의 역사입니다.
마태복음 1장의 이야기는 계속해서 약속을 받고 이어갈 자녀들을 낳고 낳고 낳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없는 인간의 역사는 죽고 죽는 역사입니다. 태어나서 죽는 역사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자녀들의 역사는 낳고 또 낳고를 계속하여 살아가는 생명의 역사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경제가 무척 어렵고 사방이 위협이 가득하고, 근거없는 소문들도 여기저기 횡행하는 지금의 시국을 보면 과연 내일이 있을까?란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절망의 순간에도 희망의 꽃은 피어납니다. 하나님이 지금도 생명의 역사를 계속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 증거가 바로 믿는 우리들, 약속을 붙들고 한 생애를 어떠한 형편이든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지난 주말 김일래 집사님 가정에 손주가 태어났습니다. 기도하며 기다렸던 귀한 생명입니다. 이제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의 신앙이 그 아이에게로 자연스럽게 흘러갈 것입니다. 어려움이 있지만 계속해서 태어나고 장성하는 일들은 그분의 교회 안에 계속될 것입니다. 그러니 장래의 희망들을 보아야 합니다.
3. 하나님의 약속은 결코 중단되지 않습니다. 바벨론에 이르러서도 그분의 약속을 믿는 백성들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예수님이 오실 때까지 열네대나 자녀를 낳고 그들의 생을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바벨론 포로생활이라는 역경 앞에서도 그 약속은 끊이지 않습니다, 코로나 라는 변수 앞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은 끊지 않고, 하나님 자녀들의 생육하고 번성하는 삶은 결코 중단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어떤 상황이든지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붙들고 있기만 한다면 말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지금도 계속해서 이어오고 있습니다. 조금 돌아가고 굽이치는 모습일지라도 하나님의 역사는 그분의 백성들인 우리를 통해 오늘 그리고 내일, 미래로 계속 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