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냐, 아합, 시드기야, 스마야..... 이 사람들은 선지자 예레미야 시대에 예루살렘에서, 포로로 사로잡혀간 바벨론에서 살았던 거짓 선지자들입니다. 이들이 거짓 선지자들인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보내지 아니하였음에도 그들이 백성들에게 예언하고 거짓을 믿게 했기 때문입니다<렘 29:31>
예레미야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은 “너희가 바벨론왕의 줄과 멍에를 매고 살아야 할 것이다”, “바벨론에서 오래 지내야 하리니 너희는 집을 짓고 살며 밭을 이구고 그 열매를 먹으라”<렘 29:28>, “너희는 내가 사로잡혀 가게 그 성읍의(=바벨론) 평안을 구하라”<렘 29:7>는 것이었습니다. 반면에 거짓 선지자들은 “하나님께서 바벨론왕의 줄과 멍에를 곧 끊어줄 것이다, 곧 있으면 포로 생활이 끝나고 고향땅으로 돌아갈 것이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들이 예레미야와는 반대되는 거짓 선지자들인 이유는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전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전한 메시지는 사로잡혀간 포로들에게,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백성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절망의 순간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낙심하지 않도록 희망을 불러일으키는 메시지입니다. 하지만 희망을 전하고 노래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고 필요할지라도 하나님의 뜻과 관계 없는 것이라면 그것은 거짓입니다. 우리에겐 희망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희망은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만 주어지는 것이지, 우리의 그릇된 희망사항을 통해, 원함을 통해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만을 성도는 희망삼아야 합니다.
절망하고 낙심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주는 것은 참 중요한 일입니다, 그렇게 해야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 이름으로 그 모든 것을 할 때에는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나님 이름을 붙들고 살아가는 것, 하나님의 이름으로 말하는 것에는 커다란 책임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의 하나냐는 거짓 예언을 말한 후 하나님의 심판을 따라 두 달 후에 죽습니다(29:17), 예레미야를 미치광이라 고발했던 스마야는 여호와께 패역한 말을 하였기 때문에 그와 그의 자손들 모두가 살아남지 못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행하시는 복된 일을 보지 못하게 됩니다<29:32>. 거짓된 말에 대한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입니다. 거짓을 말하는 자, 그리고 그 거짓에 속아 헛된 희망(=하나나님이 주신 것이 아닌)을 품고 하나님의 음성을 저버리는 자 또한 그와 같은 운명에 처합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붙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리와 거짓을 잘 구별하여 거짓에 속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거짓에 미혹되지 않기 위해서는 참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가까이 하고 자주 들어야 합니다, 희망을 품고 말하기 전 하나님 앞에 겸비하게 엎드려야 합니다. 그때에 비로소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에게 행하려 하시는 복된 일을 보게 되고 누리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