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지지 말라<1절>,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나니<10절>
코로나 형국 우리가 다시금 되새겨보아야할 말씀입니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교회의 예배를 비대면 온라인예배로 전환했습니다. 그 이유는 성도들의 안전 때문입니다, 교회 역시 사회의 책임있는 구성원으로써 더 이상 이 전염병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할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예배로 인해 누군가가 불안하고 두려워한다면, 만일 우리의 예배와 모임이 코로나가 확산되는 통로가 된다면 이웃에게 악을 행하는 일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목숨을 걸고서라도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우리의 예배만 생각한다면 백번, 천번 맞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우리에게 이 땅에서 거룩한 소금으로 빛으로 살아가라 말씀하셨습니다, 예수 믿는 자들의 사랑과 관용을 보이라 하셨습니다.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의 시대에 유럽은 흑사병으로 인해 전체 인구의 1/3이 죽어나가고 있었습니다. 오늘날 코로나 팬더믹 상황와 유사합니다. 그때에도 전염병에도 불구하고, 내가 죽더라도, 이웃이 감염되더라도 예배는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여기던 분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바른 가르침을 주고자 루터는 1527년 「치명적 흑사병으로부터 도망칠수 있을까?」 란 소책자를 발표합니다. 그 책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람과 장소를 피하십시오. 나는 내가 꼭 가야할 장소나 만나야 할 사람이 아니라면 피하여 나와 이웃의 감염을 예방할 것입니다. 혹시 나의 무지와 태만으로 이웃이 죽임을 당하게 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대면예배는 드리지 못하지만 우리의 안전을 지켜가면서 또 우리의 예배를 얼마든지 드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어느 곳에서 계시기 때문입니다. 물론 교회가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것이 가장 최선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가 심각한 상황, 임시적인 상황입니다.
샘터교회 안중덕 목사님의 글을 여러분에게 소개하며 오늘의 묵상을 마무리합니다.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것은
"잠잠하라"는 뜻입니다
막말과 거짓말을 하지 말며 불필요한 말을 줄이고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라는 말입니다
입을 다물면 사랑스러운 것들에 시선이 머물게 되고
아름다운 소리와 세미한 속삭임이
들려올 것입니다
손을 자주 씻으라는 것은
"마음을 깨끗이 하라"는 뜻입니다
악한 행실과 죄에서 돌이켜 회개하고
성결하라는 말입니다.
안과 밖이 깨끗하여야
자신도 살고 남도 살 수 있다는 말입니다
마음의 거울을 닦아야 자신이 보이고
마음의 창을 닦아야 이웃도 보일 것입니다
사람과 거리두기를 하라는 것은
"자연을 가까이 하라"는 뜻입니다
사람끼리 모여서 살면서 서로 다투지 말고
공기와 물과 자연의 생태계를 돌보며
조화롭게 살라는 말입니다
자연을 가까이 할수록 마음이 넉넉하여
모든 것들을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대면예배를 금지하라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뜻입니다
위안을 얻거나 사람에게 보이려고 예배당에 가지말고
천지에 계신 하나님을 예배하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을 대면할 수록 그의 나라와 그의 뜻에
가까이 이르게 될 것입니다
집합을 금지하라는 것은
"소외된 자들과 함께 하라"는 뜻입니다
모여서 선동하거나 힘 자랑하지 말고
사람이 그리운 이들의 벗이 되라는 말입니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울고 홀로 외로이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이들의 짐을 나누어 질 수록
세상은 사랑으로 포근해 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