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는 하나님의 역사와 언약에 대한 증거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세 가지를 소환합니다.
첫 번째는 ‘모세의 노래’(19절)입니다, 두 번째는 ‘언약의 율법책’입니다(26절), 세 번째는 ‘하늘과 땅’(28절)입니다. 하나님과의 언약에 대한 증거들(=증인들)을 소환하는 이유는 모세가 밣히듯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맹세한 땅으로 들어간 후에는 하나님을 떠나 잊어버리고 반역할 것을 잘 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반역할 성품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폐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께 감사해야 겠지요. 또한 증거를 삼으신 것을 볼 때마다 다시금 하나님께로 우리의 마음과 믿음을 튜닝(=수정)해야 합니다.
언약의 율법책, 즉 말씀이 증거가 되기 위해서는 수시로 주의 말씀을 읽어야 합니다. 그것이 기록된 책이기 때문입니다. 읽는 이가 있을 때에만 그 말씀을 주신 분의 의도와 진의가 드러납니다. 그럼으로 주의 자녀들은 수시로 기록된 주의 말씀을 읽고 하나님 은혜의 증거로 삼아야 합니다. 모세의 노래는 어떻게 증거가 될까요?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글을 읽거나 쓸줄으 모릅니다. 왜 하나님의 백성들이 안식일에도, 정한 절기때마다 다 함께 총회로 모여야 했을까요? 바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같이 듣기 위해서입니다. 글을 읽을 줄 아는 제사장이나 레위 사람이 대신 율법책의 말씀을 읽어 주고 그것을 총회로 모인 백성들이 함께 자신들의 귀로 듣습니다. 그런데 듣는 말씀은 시간이 흐르면 잊혀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따라하기 쉽고 부르기 쉬운 노래로 만든 것입니다. 잘 기억하라고 말입니다.
마지막 하늘과 땅이 증거이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하나님의 눈이 되고 귁 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모든 영역에 있는 것들에 하나님의 눈이 있고 귀가 있어서 내가 하는 말을 듣고, 내가 하는 행동을 봅니다. 그래서 성도는 ‘코람데오’의 정신으로 살아야 합니다. 코람데오는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럴 때 언약의 하나님을 잊지않고 은혜 안에 거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본문에는 없지만 저는 증거가 두 가지 더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 하나는 예수께서 친히 우리에게 부어주신 ‘성령’입니다. 성령은 주님께서 가르치신 것을 생각나게 하고 우리의 영과 더불기도합니다. 두 번째는 우리의 시간, 즉 ‘삶’입니다. 어떻게 살아왔는지는 각자의 세월 속에 부정할 수 없도록 선명히 새겨져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의 단독자로서 완전히 드러난 삶을 살고 있는 이들입니다. 그분 앞에 감출 것이 없습니다. 이것을 축복으로 여기며 살아갑시다. 위의 증거들이 특히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약속하신바 복을 누리며 살아가도록 매 순간 마다 우리를 도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