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서를 읽으면서 가장 빈번하게 접하게 되는 것이 때와 시기와 관한 말씀입니다.
“한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나리라”
“일천이백육십일이 지나....”
“이 환상은 정한 때 끝에 관한 것이니라”
“예루살렘의 황폐함이 칠십년만에 그치리라.”<단 9:2>
“네 백성과 네 거룩한 성을 위하여 일흔 이레를 기한으로 정하였나니”<단 9:24>
위에 나열한 것보다 더 많은 때와 시기에 관한 말씀들이 다니엘서의 각 장마다 등장합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은 때와 시기를 정하시는 분임을 성도들에게 알려주십니다. 세상의 나라와 권세에도 하나님의 정하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억울함을 풀고 신원받을 때도 있습니다.
그때와 그 시기가 정해진 목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귀히 사랑하시는 자녀들을 구원하시기 위함입니다. 종말의 심판의 순간이 정해진 것은 우리들의 구원을 이루시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모든 것에 시기가 정해져 있다는 다니엘서의 말씀이 어려운 현실을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위로가 되고 소망의 복음이 되는 것입니다.
갑자기 아버님의 죽음을 경험하고 장례를 치렀습니다. 솔직히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아직 잘 와닿지 않습니다. 성남집에 들르면 어느날처럼 아버님을 만나 뵐 것만 같은 마음이 듭니다. 오랜동안 아프셨기 때문에 언젠가 이런 날이 올 것은 생각했지만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그리고 불현 듯 찾아오는 것이 분명함을 깨닫습니다. 인생이 유한하다는 것을 아버님의 죽음을 통해 깨닫고, 세상의 모든 것에 하나님이 정하신 그 때와 기한이 있음을 주목해 봅니다. 언젠가 우리의 삶도 멈춰설때가 있을 것이고, 올한해 우리의 삶을 다 멈추게 하고 무너뜨렸던, 사실 언제쯤 끝날지 도무지 가늠되지 않는 코로나19 상황도 반드시 끝이 나게 될 순간이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모든 것에 끝이 있다는 것은 두려운 것이 아니라 매우 중요하고도 절실한 소망이 됩니다. 인생의 멈춤을 통해 구원을 완성하고 코로나19도 그 정한 시기, 유통기한이 있음에 보이지 않지만 소망을 바라봅니다. 끝이 있다는 소망을 가지고 담대히 살아갑시다.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와 아버지 하나님을 진실되게 붙들고 사모한다면 우리의 마지막은 해피엔딩일 것입니다.
“너는 가서 마지막을 기다리라 이는 네가 평안히 쉬다가 끝 날에는 네 몫을 누릴 것임이라.”
- 다니엘 12: 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