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이 왕의 꿈의 내용과 해석을 위해 시간을 구하고 집에 돌아가 친구들인 하나냐, 미사엘, 아사랴에게 알리며 그들 네 사람이 함께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이 은밀한 일에 대하여 불쌍히 여기사 다니엘과 친구들이 바벨론의 다른 지혜자들과 함께 죽임을 당하지 않게 하시기를 그들로 하여금 구하게 하니라”<18절>
다니엘은 친구들에게로 갔고, 모든 일에 대한 상황을 설명하고, 그리고 함께 기도할 것을 부탁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밤에 환상으로 은밀한 것을 다니엘에게 보이신 것은 다니엘이 친구들과 이 모든 것을 나누며 같이 기도한 후였습니다. 만일 다니엘이 이 모든 일을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고, 혼자서 기도하려고 했다면 하나님께서 그에게 응답하셨을까요? 그들의 목숨을 구원하시고, 바벨론 제국과 제국의 왕 앞에서 높아지셨을까요?
다니엘은 함께 사로잡혀오고, 함께 바벨론 왕궁에서 교육을 받은 친구들이 있었기에 조금 더 담대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조금 더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느부갓네살왕의 꿈의 내용과 해석을 알게 되는 것은 다니엘 혼자가 아닌 친구들과 함께 기도하며 이뤄낸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역사는 언제나 하나님 안에서 그 자녀들이 함께 모이고 수고하며 일어나는 것입니다. 구원도 응답도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것도 모두 함께 이루는 것입니다.
오늘 연로하신 권사님을 심방하고 왔습니다. 권사님 말씀이 너무 외롭다고 하십니다. 코로나 고위험군이셔서 바깥출입도 자주 할 수 없고, 누가 자주 찾아오시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비록 저와 둘이지만 함께 찬양을 부르고 말씀을 보고 기도를 하는 내내 “감사합니다 주님”이라고 고백하십니다. 얼마나 그리우셨으면.....코로나가 참 나쁜 것이 우리를 서로서로에게 떼어놓고 고립시킨다는 것입니다. 홀로 있게 하고 그 세월이 길어져서 외롭게 하고....
모두가 외롭지 않도록 돌봐야 합니다. 안전상의 제약이 있지만, 사회적 제약이 있지만 지혜롭게 외롭지 않도록 같이 있어야 합니다. 코로나의 시대, 어쩌면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거리두기를 통한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믿을 만하고 신뢰할만한 이들과 함께 이 어려움의 때를 서로 기대고 의지하며, 서로 상황을 나누며 서로의 구원과 삶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