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50장, 51장은 바벨론의 심판, 바벨론의 멸망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바벨론은 하나님께 대하여 범죄 하였기 때문에 그들이 무너뜨린 여러나라들과 같이 멸망을 당할 것입니다. 하나님께 대한 범죄는 그들이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였음에도 스스로를 하나님과 같은 자리에 두었기 때문이며, 하나님의 백성에게 지나치게 대했기 때문입니다, 한마다로 무자비하였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벨론 멸망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바벨론의 멸망은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있다는 것입니다. 바베론을 무너뜨리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렇기에 바벨론의 멸망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원수에 대한 보응의 성격이 있습니다(렘 51:36).
둘째, 현재의 시점에서 봤을 때 바벨론의 멸망은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것처럼 보입니다(59).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나라, 누구도 상대할 수 없는 무적의 군대처럼 보이는 그들도 무너질 존재들입다, 피조물들 모두는 예외없이 아담과 같이 흙으로 지어진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무너짐은 갑자기, 순식간에 일어나는 일처럼 보입니다. 어제는 그 영화와 높음을 자랑하고 칭찬받다가 오늘은 황페하여 찾는 이 하나 없고 조롱받는 상황이 됩니다.
셋째, 바벨론과 함께 있다가는 같이 망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곳을 나와야 합니다(45절), 도망해야 합니다. 계시록 18장은 예레미야 50,51장의 영향을 받아 바벨론의 멸망을 노래합니다. 거기에는 바벨론의 멸망함으로 함께 슬퍼하고 함께 망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땅의 왕들과 땅의 상인들입니다. 그들은 바벨론으로 말미암아 장사하고 치부한 자들입니다, 바벨론의 거대함에 기대어 온갖 영화와 권세를 누린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슬프고 애통한 이유는 더 이상 바벨론으로 인한 온갖 특혜를 누릴 수 없어서입니다, 그래서 같이 망했기 때문입니다.
멸망할 바벨론에 함께 있게 되면 같이 망합니다. 그래서 바벨론으로부터 도망해야 합니다. 바벨론으로부터 나오고, 도망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바베론 바깥에 나가 살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 안에 살면서도 하나님 백성으로서 살라는 것입니다. 바벨론의 주장과 바벨론의 권세를 동조하고 찬양할 것이 아니라 오직 영원하신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포로로 사로잡혀와 바벨론을 살아갔던 다니엘이 좋은 예가 될 것입니다. 어쩔수 없이 바벨론에 살지만 바벨론에 무릎꿇지 않는 것입니다.
거대한 바벨론은 무너집니다. 바벨론은 거대하기에 그 무너짐도 엄청날 것입니다. 그 여파가 상당합니다. 어쩌면 거대하기 때문에, 어쩌면 하늘 높은 줄 모르는 그들의 권세와 영광으로 인해 바벨론은 패망하는 것 아닐까요...바벨론의 패망이 갑작스럽게 일어날 것이지만 하나님의 성도들에게는 이미 그의 멸망이 말씀으로 주어졌습니다. 갑자기 임할 바벨론의 심판을 준비하며 살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성도가 사모해야 하는 것은 오직 영원하신 하나님과 그분의 나라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끊어질 그날이 곧 옵니다. 지혜로운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이 땅에 갑자기 임할 그 순간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그 준비는 오직 믿음으로만 되는 것임을 기억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믿음을 격려하며 우리 주님과 그분의 말씀을 비추는 거울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