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8장에는 예수님께서 회당장 야이로의 죽은 딸을 살리시는 사건이 나옵니다. 12살 된 아이를 살리신 후 아이에게 먹을 것을 주라 명하신 예수님은 딸이 죽었다 살아난 소녀의 부모에게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눅 8:56) 경고하십니다. 죽었던 딸이 살아났을 때 부모의 심정은 어땠을까? 우리 딸이 살아났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어 견딜수 없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주님은 경고하시며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 하십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믿음은 드러난 증거가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죽었다 살아난 사건을 보고 사람들이 신기해 하는 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그 아이를 다시 살리신 예수님을 바라보고 의지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믿음의 주 되시는 자신만을 온전히 바라볼 것을 말씀하신 것이라 생각됩니다. 두 번째 이유는 혹시라도 이 일을 통해 사람들 앞에 자랑거리, 자기 의를 삼을 것을 경고하신 것이라 여겨집니다. 마태복음 6장1절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받지 못하느니라.” 말씀하시며 구제도, 기도도, 금식도, 모든 신앙의 행위가 은밀히 다만 하나님께만 향하는 것이 되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혹시라도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을 향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믿음의 기만입니다. 믿음은 예수님만 바라보고 예수님만 드러내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할 때 예수님이 아닌 나 자신이 드러나게 됩니다. 예배, 구제, 기도, 헌금, 금식같은 거룩한 신앙의 모습을 하고 있더라도 사람들이 봐주기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헛된 일을 하는 것입니다. 더 이상 믿음의 일이 될 수 없습니다.
오직 우리의 모든 기도와 예배와 삶이 하나님께만 향하는 것이 될 수 있도록 주의합시다.